한국일보

한인 화학박사 개발 ‘발 로션’인기

2003-01-18 (토) 12:00:00
크게 작게
■ 이색 상품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이상완씨
발 거칠어 고생하는 아내위해
실험실서 식물추출 물질 제조
‘DK 앨란 실키 스무스’상품화

시카고의 한 한인박사가 개발한 ‘발(足) 로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스웨스턴대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상완박사(사진)가 개발한 ‘DK 앨란 실키 스무스 로션’이 그것. 화학을 전공하는 이 박사가 발 로션을 만들게 된 것은 유난히 발이 거칠어 고생하는 아내 때문이었다고 한다. “실험실에서 식물과 과일에서 추출한 물질을 섞어 로션을 만들어 아내와 주변 사람들에게 사용하게 했는데 반응이 좋아 아예 상품으로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유리병 용기에 2,000개 정도를 포장해 시카고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시험 판매했는데 기대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한국업체와 연결이 되면서 ‘DK 앨란 실키 스무스’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게 됐다. 이후 이 로션은 시카고 지역에서만 월 1,200개가 팔릴 정도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박사는 “비즈니스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주고 아이디어를 제공해 큰 힘이 됐다”며 “화학약품이 아닌 과일, 식물의 추출물이라 영양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발 로션에 그치지 않고 핸드 로션까지 만들었으며 조만간 화장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시카고 뿐 아니라 뉴욕과 LA등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총판과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847-467-5567, 847-920-1449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