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파워 리스닝’

2003-01-06 (월) 12:00:00
크게 작게
이번 주는 지난주에 이어 정신집중을 못한다기보다는 안 하는 아이, 강의시간 도중에 공상에 빠지거나 딴 생각을 하는 아이의 문제 해결에 대하여 알아본다.

■문제 해결

1. 예습은 반드시 해야 한다.


2. 강의의 내용을 필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3. 책에 없는 내용이 보너스로 강의에 나오면, 필기는 물론 교과서와 연결을 지을 줄을 알아야 한다.

4. 듣는 자세: 10~12학년 학생 대상으로 한 유명한 연구다. 고교는 클래스가 바뀔 때마다 지정된 자리가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데 좌석 선택에 대해 두 가지 연구가 있다. 첫째는 제시간에 자기 반에 미리 와 있는가, 둘째는 어느 자리에 앉았는가를 연구한 것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80% 이상이 강의 전에 미리 와 앉아 있었고 위치도 앞쪽 가운데 3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강의들을 준비를 마친다. (반면에 반에서 뒤 좌석을 차지하는 학생들은 거의 옆에 앉아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한다든지, 고개를 숙이고 자거나, 쉬는 것 같은 태도들이다). 마지막으로 학생 자신이 이미 예습을 하고 온 학생들이었다. 시간과 정력을 투자한 강의는 학생이 기대도 많고, 질문도 있어 열심히 들으려고 하는 것이 자연지사일 것이다.

5. 요점 파악(Main Theme Com-prehension): 강의를 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강의의 주제이다. 특히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학생이나 정신집중이 잘 안 되는 학생은 이 중요한 주제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런 경우 다음과 같은 순서가 크게 도움이 된다.

A. 강의 타이틀(title): 자체가 주제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훈민정음 완성되다’ 또는 ‘The ways to reduce the volume’이라는 주제는 그 제목자체가 요점을 우리에게 쉽게 준다.

B. 그러나 타이틀이 선명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어떤 마을’ ‘옛이야기’ ‘The ANGELS’ 등, 등은 그 타이틀만 보고는 이야기의 요점을 잡기가 힘들다. 강의내용을 미리 프린트물로 배부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에는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반드시 미리 읽어보아야 한다. 시간 여유가 없을 땐 최소한 훑어 읽어보기는 해야 한다. 나누어준 프린트 물에 요점이 이미 적혀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그 요점을 즉시 공책에 베낀 후에 강의를 들어야 한다.

C. 만일 교과서에도 없고, 프린트 물도 분배 되어있지 않을 경우 물론 학생은 그 강의에 더 신경을 써야 된다. 그렇다고 강의의 전부를 똑같이 잘 들을 수는 없다. 서론, 유머, 예화 등은 다 생략하더라도 반드시 ‘오늘의 주제는’하고 시작한다든지, ‘세 요소 중의 첫번 요소는…’하면 이것이 분명 주요점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D. 요점이 무엇인지가 정리가 된 후 다음 할 일은 자명하다. 큰 주제 중에서 소주제는 각기 어디에 속하는지 정리를 해가며 강의 note를 써야 한다. 필기는 강의 전체를 자세히 쓰는 것이 아니고 어떤 것이 중요하며, 어떤 것은 중요하지 않은지를 가려낼 줄 알며, 가끔은 중요한 단어 몇 개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E. 강의의 요점이 하나 이상 있으면, 중요한 요점이 끝나고 새 요점이 시작될 때마다 그것을 표시해 주는 단어들이 있다. 이것을 표식어(signal word)라고 한다. 마치 우리가 운전을 할 때 거리에 표시판이 있듯이… 예를 들어보자! ‘미국 문화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보는데:

◎미국 문화 발전의 요소:
1.
2.
3.
여기에서 ‘1, 2, 3’이 표시어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 문화 발전’이라는 것이 큰 요점이고 그 중에서 ‘1, 2, 3’라는 것이 소주제이다.
‘next, then, further, in addition to’(다음, 그런데, 한 걸음 더 나아가, 덧붙인다면) 등의 연결 단어가 나올 때는 그런 것이 보통 표식어라고 봐야 된다. 또 ‘in conclusion, finally, as a result of’(결론으로는, 마침내, 결과적으로) 등은 강의를 결론지어 주는 표시어이다. 이외에도 많은 단어들이 표식어로 쓰인다.

F. 필기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끝을 맺나?-필기를 잘하는 학생은 습관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i. 주요점을 반드시 note에 써놓았나?
ii. 주요점 내에 소제목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적절한 위치에 다 정리해 가며 note 필기를 했나?
iii. 주요점이나, 소제목을 필기해 나면서 옆에 충분한 공간을 주어 필요에 따라 적당히 더 써넣을 수 있게 했나?
iv. 표식어를 하나의 가이드로 써가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게 이용을 했나?

G. 다시 쓰기-강의가 끝나자마자 약 5분 가량 시간을 내어 강의중 써놓은 것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방법은 note 매 페이지마다 맨 밑에 약 5 인치의 공백을 남겨두어 강의가 끝난 후에 그 남겨둔 빈 공간에 그 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다시 간추려 쓰는 것이다. 시간이 없을 때는 다시 쓰지 않고 다른 색의 펜으로 표시 정도만 하여도 얼마든지 나중에 알 수 있다. 강의 내용을 다시 다 베끼라는 말이 아니고 잘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만 다시 한번 정리해 가보면서 쓰면 쓰는 도중에 이해가 된다.
H. 필기한 것을 시험 공부를 위해 잘 보관할 것-보통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시험 공부 때 처음으로 책을 읽는다. 그러나 시험공부는 이 필기된 note로 공부를 해야 한다.

■결론: 지난주 서론에 소개한 준호는 정신집중을 못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아니었다. 다만 반에서 딴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중요 원인은 생각이 듣는 것의 4배나 빨리 나가니 자기의 빨리 돌아가는 생각의 세계에 빠지다보면 가끔은 다시 선생님 강의에 몰두하지 못해 정신을 못 차린다고 지적을 받는다. 공부의 양이 적은 저학년에서는 딴 생각을 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4학년쯤 되니 공부의 양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은 현상을 보인 것이다.
준호에게 위에 소개한 note 필기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친 결과 4~6개월만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

■파워 리스닝의 요점의 요약
*효과적으로 들으려면 듣는 기억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 기억력이란 그 기억력을 쓸수록 향상된다. 마치 다리의 힘과 같다.
*생각, 문단, 문장 등을 듣고 한꺼번에 기억하도록 해야 파워 리스닝이 잘 된다.
* 의의 내용 요약을 잘해야 한다. 한꺼번에 다 하려들지 말고.
1. 도중의 작은 주제마다 요약하고,
2. 이 작은 주제를 나중에 큰 주제로 만들 것,
*강의를 들으면서 그 강의의 내용을 앞질러가도록 노력하는데 이런 과정을 밟는다.
1. 선생님의 말씀의 의도는?
2. 선생님의 다음은 무엇을 말씀하실까?
3. 예문을 들으셨는데 그 예문의 의도는?

*강의 전체의 ‘큰 생각’이 무엇이나? 그것을 잘 들을 때는 다음 질문을 자신에게 할 것.
1. 선생님의 이 강의의 의도는?
2. 행간의 숨은 뜻이 있었는지?
3. 선생님의 한 주제에만 집중하신다면, 그 이유는?
*반에 가기 전에 예습은 반드시 해야 한다.
*예습은 읽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예습의 요약한 노트를 반에서 대조할 것.

전정재 박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