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헌신적 봉사활동 귀감”

2003-01-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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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구두방운영 김성우씨에 사회봉사상

가든그로브에서 구두방과 열쇠수리점을 운영하는 김성우(바오로·48)씨가 LA 한인상의 신년 하례식에서 올해의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50여명의 한인 경제계 지도급 인사들 앞에서 봉사상을 전달받은 김씨는 연고자 없이 잊혀져가는 LA지역 한인 영혼들의 묘소를 돌보고, 가난한 한인들의 장례예식을 돕는 헌신적인 사회봉사활동이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95년 막내동생 클레멘스가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제대로 손 쓸 겨를도 없이 한줌의 재가 되어 가족의 곁을 떠난 아쉬움 때문에 그 후로 열심히 장례, 묘지 돌보기 활동에 몰입하게 되었다.


김씨는 “무연고자의 무덤을 돌보다 관리인에게 도굴범으로 몰리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며 “올해도 망자의 벗으로, 유가족의 위로자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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