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용 차 거래 연 10%증가·10억달러시장
향수·투자안정성때문…65년 머스탱등 인기주식 시장에서 멍들고 주택 경기 거품설에 위축된 투자자들이 이제는 자동차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집용 자동차 시장은 매년 10%의 성장을 거듭, 현재는 연간 10억달러 규모로 발전했다.
수집용 차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 달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의 수집용 차 전문 바렛-잭슨 경매장에는 많은 차들이 몰려 더 이상 경매 차량을 받지 않고 있다.
바렛-잭슨 경매에는 세계 19개국에서 15만명이 참가한다. 현재 경매입찰 신청자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60%나 급증했다.
경매를 주관하는 크레그 잭슨은 최근 경매에서 팔린 차량의 66%가 2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값비싼 차에만 몰렸던 90년대 초반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잭슨은 수집용 자동차의 인기 근원을
▲과거에 대한 향수 ▲투자의 안정성 ▲흥미 등에서 찾는다.
그러면 수집용 차를 구입할 때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
먼저 휴일 드라이브에 어떤 차를 몰고 싶은 지를 결정한다. 그런 다음에 그 차의 역사를 살핀다. 이때 꼭 챙겨야 할 것은 차의 엔진이 오리저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수집용 차 가운데 대표적인 인기 모델로는 65년형 머스탱 컨버터블과 57년형 선더버드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모델은 숫자도 많기 때문에 가격도 6만달러 미만으로 비교적 낮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1930/1931년형 부가티 로열스를 고려할 수도 있다. 총 여섯 대밖에 없는 이 차는 대당 가격이 1,200만달러 이상을 호가한다.
엔진 출력이 높은 이른바 머슬카(Muscle cars)는 부동의 수집용 모델이다.
1964년에서부터 1971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생산된 머슬카들은 비교적 작은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장착, 가속도와 스피드가 뛰어나다. 한 예로 1970년형 머슬카 셰브롤레이 셰빌은 지난 경매에서 17만2,000달러에 팔렸다. 오리저널 가격이 3,20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