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격조종 미니 카 ‘없어서 못팔아요’

2002-12-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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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정보 - 연말 ‘핫’아이템

8세이상 남자아이 타겟 올해 히트상품
엔진타이어 업그레이드 등 재미쏠쏠
컴퓨터는 아주 비싸거나 싼 제품 인기
2,500달러 넘는 태블렛 노트북 불티도

■원격조종 자동차
올 연말 샤핑시즌에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차는 10년 워런티도 없고 0% 무이자 파이낸싱도 필요 없는 작은 차들이다. 리모트 콘트롤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이 작은 차들은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
8세 이상 남자아이들이 주 타겟인 이 장난감 자동차들은 2002년의 히트 상품이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비디오게임밖에 모른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엔진에서부터 타이어까지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이들 작은 차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작년엔 X-box, 게임큐브, 게임보이 어드밴스 등의 출시로 아이들의 관심이 온통 비디오게임기에 쏠려있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특별히 꼭 사야만 되는 비디오게임이 없다는 것도 원격조정 장난감 차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사이즈는 손바닥만한 다양한 종류의 모델과 브랜드의 차들을 10~30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자동차를 좀 더 세련되고 멋있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싶다면 따로 부속품을 구입하여 개조할 수도 있다.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차를 좋아하고 동심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성인남성들에게도 리모트 콘트롤 자동차는 인기가 높다.
오래 전부터 원격조정 장난감 자동차는 인기가 있었으나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컴퓨터와 비디오게임 등의 출시로 약간 시들어 졌었다. 그러나 최근에 배틀봇(Battlebot)이라는 원격조정 로봇 자동차들이 서로 힘과 기술을 가리는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원격조정 자동차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의 타이요 코기요사가 제작한 에지 호버크래프트(Edge Hovercraft)라고 하는 007영화에도 선보였던 것과 같은 수륙양용 모형의 출시로 원격조정 장난감업계는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컴퓨터
올 연말 샤핑 시즌에는 소비자들이 중간가격대의 컴퓨터를 외면하고 있다. 아주 비싸거나 아니면 아주 싼 컴퓨터들이 잘 나가고 있다.
도시바는 2,500달러가 넘는 포르테지 태블렛 노트북의 생산을 35% 더 높였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휴렛 팩커드는 모니터와 프린터가 포함되지 않은 2,000달러 상당의 미디어 센터 PC가 잘 나간다고 한다. 델 컴퓨터는 평면 모니터가 포함된 649달러 컴퓨터가 제일 잘 팔린다.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생산 판매하는 팜은 가장 비싼 모델인 텅스텐 T와 가장 싼 자이어 모델의 판매가 올해 매출액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컴퓨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최첨단 테크놀러지 구입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하이텍 마니아’들 아니면 가장 좋은 가격만을 찾는 컴퓨터를 처음 구입하는 ‘신참’들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컴퓨터업계가 아직도 불경기에서 완전한 회복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좀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판매된 PC의 평균 가격은 743달러로 예년에 비해 13% 더 싸졌으며 노트북의 평균가격은 1,423달러로 예년에 비해 5% 떨어졌다.
리서치 그룹인 가트너 테이터퀘스트는 컴퓨터가 올 홀리데이 시즌에 약 350만대가 판매 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작년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1.5% 증가는 너무나 미미한 증가이며 컴퓨터업계는 내년에 무선통신 테크놀러지가 컴퓨터 판매에 큰 상승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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