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경제팀의 문제

2002-12-10 (화)
크게 작게
조지 부시대통령의 새 경제팀은 부시의 정책을 바꾸기 보다 세일즈하는 데 더 주력할 것같다. 그러나 경제에 관한한 미국민들은 얼마나 정책을 잘 세일즈 하느냐 보다 성과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2004년 유권자들은 투자 이윤이 늘어났는지, 일자리가 늘어났는지를 주목할 것이다.
효율적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물러난 폴 오닐 전 재무장관에 대해 월스트릿이나 의회가 영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것이 그런 이유에서였다. 새 경제팀은 정책 세일즈에 있어서 더 나을 것이 틀림없다.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존 스노 CSX 회장과 백악관 경제보좌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프리드만 전 골드만삭스 회장은 워싱턴에서 상당한 경험이 있고 매사에 합의를 이뤄나가는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미국 경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일자리 없는 회복세에 있다. 경제성장은 3/4분기에 4%에 달했는 지 모르지만 실업률은 6%에 달하면서 8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일자리 없는 성장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
부시행정부가 경제팀을 바꾼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이제 초점은 내용으로 넘어가야 한다. 감세라면 어떤 종류로 어느 정도인가. 늘어나는 적자폭은 어쩔 것이며 아직도 통과되지 않은 연방예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세일즈만으로는 안된다.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