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서‘양평 해장국’4파전

2002-11-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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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국 양평-’도 타운에 곧 개업



■왜 해장국집 마다 ‘양평’인가


‘양평’이란 이름이 들어간 4번째 해장국집이 LA 한인타운에 문을 연다.
23일 옥스포드 센터(3522-B W. 8th St.)에서 개업하는 ‘유명국 양평해장국(대표 채성환)’이 바로 그것. 지난 6년 간 서울 신사동에서 유명국, 이이한씨 부부가 운영하던 식당의 조리법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한다.

해장국집 이름에 ‘양평’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 것은 25년전 양평에서 해장국을 처음 시작한 정연학씨가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신내천 인근에서 ‘신내 서울해장국’을 운영한데서 기인한다.
정씨가 지인들에게 조리법을 전수하면서 비슷한 이름의 식당들이 늘기 시작해 정연학씨의 한국내 분점은 8개소지만 유사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씨는 ‘신내 해장국’이란 이름을 특허청에 상표 등록하고 양평군에서도 전통음식으로 지정했지만 전국적으로 퍼진 식당 간에는 ‘원조’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유명국 양평해장국’도 정씨로부터 조리법을 전수 받았다고 한다.

‘양평 신내 서울 해장국’ ‘원조 양평 신내 해장국’ ‘탤런트 문창길네 양평 서울 해장국’ ‘유명국 양평 해장국’. 양평에서 정통성을 찾는 해장국집의 LA 4파전은 이제 시작이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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