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에그라 아껴먹자”

2002-11-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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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값 절약위한 절단기구 인기

섹스를 위해서 사람들은 과연 얼마를 투자할까.
성 기능을 향상시키는 바이에그라를 사용하는 남성들은 단위가 25mg, 50mg, 100mg이든 상관없이 약 한 알에 대략 10달러를 지불한다.
약값을 절약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100mg 바이에그라를 구입, 반을 잘라 두 번 사용한다. 이 ‘약 쪼개기’는 처방약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바이에그라는 쪼개는 일이 쉽지 않다. 독특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바이에그라는 겉은 딱딱한 코팅이 돼 있고 안은 분말같은 성분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멘 레이타노라는 사나이는 ‘V2 필스플리터’(V2 Pill Splitter)라는 기구를 발명했다. 곧 특허를 받을 이 기구는 바이에그라 모양의 홈에 약을 넣고 수술칼로 안전하게 자르도록 고안된 것이다. 레이타노는 V2의 가격을 개당 25달러에 책정,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1,500개를 팔았다.
켄 웰치라는 사람은 보다 정교한 ‘스위스 필커터’(Swiss Pill Cutter)를 발명했다. 웰치는 기구가 정교한 만큼 가격도 개당 79달러로 높게 책정했었지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은 약 쪼개는 기구없이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바이에그라를 절단하는 기술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진료하는 바이에그라 복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약을 쪼개어 사용하고 있다. 상당수는 아주 간단하게 치아를 사용한다. 이로 깨물어 자르는 것이다”
보스턴 지역의 유명한 비뇨기과 전문의인 어윈 골드스틴 박사는 말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에 앞서 상담할 의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치과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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