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물꼬 트게될 신임 주지사들

2002-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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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선거에서 연방의회는 대개 그 얼굴이 그 얼굴인데 반해 가장 큰 변화가 보이는 것은 미전국의 주정부들이다.
주정부청사 주인이 이번처럼 많이 바뀐 것은 1954년 이래 처음일 것 같다. 이들 일단의 새 주지사들은 국가적 아젠다의 윤곽을 잡을 갖가지 정책들을 도입하면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주지사 선거를 치른 36개주는 전국 인구의 80%에 해당된다. 그중 현 주지사가 임기제한이나 은퇴로 인해 물러나면서 새 주지사를 맞는 주만해도 20개주에 달한다. 그외 주에서는 현역들이 재선 캠페인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그중 플로리다의 젭 부시, 뉴욕의 조지 파타키, 오하이오의 밥 태프트 등 주지사들은 힘겹게 재선에 승리했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앞선데 반해 민주당은 몇몇 주지사직 쟁취에 성공했다. 예를 들면 필라델피아 전 시장이었던 에드 렌들이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되었고, 시카고의 로드 블라고제빅 연방하원의원은 공화당이 25년간 장악해온 주지사직을 손에 거머쥐었다. 미시건에서는 역시 민주당의 제니퍼 그랜홈이 주 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되었다.
지난 10년간 주정부 청사를 휩쓸어온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은 웰페어개혁이나 교육 개혁등에서 선구자적 성과를 거두면서 전국 차원의 정책들에 영향을 미쳤다. 새로 들어오는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은 보건 및 환경문제 등에서 그와 유사한 리더쉽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거의 모든 주에서 주지사들이 당장 직면하게 될 문제는 약한 경제로 인한 예산 적자이다. 보건, 교육등 사회분야 문제들도 만만치 않다. 물러나는 현 주지사들이 보였던 실용주의와 단호한 추진력이 새로 주정부 살림을 맡을 주지사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다.
USA 투데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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