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동아등 한국업체 공략
미주업체도 자체제품 개발

미 전역에 걸쳐 6,000억 달러의 구매능력을 갖고 있는 3,500만 히스패닉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한인 식품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 3일부터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히스패닉 식음료 쇼인 ‘엑스포 꼬미다 라티노’에도 여러 한인 업체가 참석해 히스패닉 식품 시장을 뚫고 있다.
‘농심’과 ‘동아 아메리카’등은 한국서 성공한 제품으로 히스패닉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LA 한인업체도 히스패닉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 시장개척에 나섰다.
농심 미주지사는 히스패닉 라면시장의 점유율이 마켓 전시공간을 기준으로 할 때 남가주에서는 30%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심 신동엽 부장은 “서울 본사에서도 미주 히스패닉 시장개척에 대한 기대가 커 현재 라 오피니언 신문광고에 더해 채널34 유니비전에 TV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카스를 판매하는‘동아 아메리카’도 미주시장 진출의 출발점으로 히스패닉 시장을 목표로 정하고 TV 광고등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인 스포츠 음료회사‘익스트림 베버리지’(대표 차순빈)도 LA에서 개발한 에너지 드링크 ‘익스트림’을 한국의‘일화’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공급받아 히스패닉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차순빈 대표는 “자극적인 입맛을 가진 히스패닉을 상대로 한 스포츠 음료가 충분한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타메사의 한인 라면업체 ‘유니온 푸드’도 히스패닉 입맛을 고려해 맵게 개발한 신제품 ‘엔치로사’를 출시, 히스패닉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5일까지 열리는 이 엑스포에는 450여개의 부스에서 각종 히스패닉 대상 식음료가 소개되고 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