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증시는 지난 87년 폭락이래 가장 좋지 않은 실적을 올렸다. 다우존스지수는 올해 20%가 떨어졌다.
지난 화요일 주가가 347포인트가 폭등했지만 주식시장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 같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생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월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주원인은 지난해 시작된 미지근한 경기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다. 기업들이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90년대 말 과잉설비 투자로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일례로 텔레콤 회사들은 깔아놓은 광섬유 시설 가운데 3%만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지출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부동산 시장의 호조로 경기가 그럭저럭 지탱돼 왔지만 소비자 신뢰도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전쟁 무드가 고조되면 소비자 신뢰는 더욱 흔들릴 것이다. 경제를 회복하는 뾰족한 방법은 찾기 힘들다. 더욱이 미국은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다. 만성적인 경기위축을 경험하고 있는 일본이나 유럽은 미국이 난국을 극복해 주길 바랬다. 이 같은 상황은 달러 가치를 강하게 만들었고 무역적자는 눈덩이로 불어났으며 이젠 디플레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만일 전쟁 논쟁이 없었더라면 중간선거의 주제는 경제였을 것이다. 조만간 은퇴구좌 ‘실적표’가 각 가정에 우송될 것이고 경제는 곧 핫 이슈로 부각할 것이다. 뉴욕타임스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