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멍청한 의원들

2002-10-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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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조이스는 제2차 대전 중 영국인들에게 히틀러의 주장을 방송한 멍청한 인물이다. 민주당 연방 하원 중에 사담의 의견을 대변하는 어리석은 작자들이 있다. 바그다드를 방문중인 짐 맥더못과 데이빗 보니어 연방하원의원은 이라크 측이 무조건 전면 사찰을 수용했다며 이라크 인들의 말을 믿어야 하며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오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더못과 보니어는 레닌이 ‘쓸모 있는 백치’라고 부른 유형의 인물들이다. 이라크 관리들은 누가 바보인지 아는 눈을 가지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가지고 놀더니 이제는 미국 의원들을 우롱하고 있다. 이라크 수용하겠다는 유엔 사찰안은 수천 개의 빌딩을 포함하고 있는 12평방 마일 규모의 8개 대통령 궁을 사찰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맥더못은 후세인 편을 들며 유일하게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있는 군사력이 뒷받침된 무기 사찰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 무기 잔해 우라늄 성분 때문에 수 천 명의 이라크 아동이 백혈병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니어의 주장 또한 새로운 것이 아니며 사실 무근으로 밝혀진 지 오래다. 대 탱크용 무기에 사용된 우라늄은 방사능 성분이 없으며 일반 토양만큼이나 해가 없다. 맥더못과 보니어의 후세인 변호와 고어의 부시 비판은 민주당이 한 세대 동안 백악관에 발을 못 붙였던 옛날 멘탈리티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지 윌/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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