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스 카운티 지역 연쇄살인 증거물 속속 나와
희대의 연쇄살인범으로 이미 유죄가 확정된 로버트 예이츠(50)가 타코마 지역에서 저지른 살인과 관련된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어 재판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포켄 일대에서 매춘부 등 13명의 여성을 살해했다고 이미 자백한 예이츠는 현재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스포켄 법정에서 유죄인정협상을 통해 408년형이 확정된 예이츠는 피어스 카운티 법정으로 이송돼 지난 97년과 98년에 멜린다 머서와 코니 엘리스를 각각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살해된 머서의 몸 안에서 추출된 정액이 예이츠의 DNA(유전자)와 일치하고 머서의 혈액이 예이츠의 밴 트럭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의학감식팀이 피살체에서 찾아낸 총알 파편이 예이츠가 갖고 있던 25구경 반자동 레이븐 권총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리 코스텔로 피어스 카운티 형사사건담당 검사는“상당히 많은 증거물이 나올 것”이라며 예이츠의 유죄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스텔로는 현재까지 사진 등 5백여 건의 증거물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스포켄에서의 살해방법과 동일한 수법이라는 여러 증거물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이츠가 이들 타코마여성들을 스포켄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피어스 카운티 검찰은 가중살인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 또
는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인과 5명의 어린이 등 예이츠의 가족은 최근 스포켄에서 다른 지역
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