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리너스, 시혹스 울고

2002-08-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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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NBA 스톰스 웃었다

지난 주말은 시애틀에 연고를 둔 프로 구단들 사이에 명암이 엇갈렸다.
토론토와 시카고를 돌며 6연전을 펼친 시애틀 매리너스는 두 약체 팀들에 반타작의 수확을 거뒀을 뿐이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겨우 2게임 반 차 앞선 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매리너스는 시카고와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을 보인 제임스 볼드윈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고 라이언 프랭클린을 투입해야 할 정도로 투수난을 겪고 있어 13일부터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와 6연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풋볼 팀 시애틀 시혹스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벌인 개장 경기에서 10-28로 완패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에서 시혹스는 주전 쿼터백 트렌트 딜퍼가 부상당하는 더 큰 손실을 입었다. 2쿼터 중반 상대 태클로 다리를 다친 딜퍼는 최소 4주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혹스는 백업 쿼터백으로 맷 헤슬백과 라이언 리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리프가 지난 달 은퇴를 결정, 새로운 노장 쿼터백을 영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여자프로농구(WNBA) 만년 꼴지 팀 시애틀 스톰스가 유타 스타즈를 꺾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일궈내 야구, 풋볼 팀의 부진에 실망한
시애틀 스포츠팬들에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천재 가드로 불리는 수 버드를 영입하며 전력 상승을 꾀한 스톰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14패를 기록,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서부지구 4위를 굳혀 PO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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