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메리칸 드림’깬 교통사고

2002-08-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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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아 이민자, 부인 및 두 딸 한꺼번에 잃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해가던 불가리아 이민자가 지난 주말 커클랜드에서 발생한 교통참사로 처자를 모두 잃고 자신도 중태에 빠졌다.

고소도로 순찰대는 10일 저녁 피크렛 아틸라(40, 린우드 거주)가 운전하고 가던 혼다 어코드가 고장을 일으켜 길옆 우측 차선에 서 있다가 뒤에서 달려오던 SUV 차량에 들이 받혔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부인과 두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아틸라도 중화상을 입고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중태에 빠져 있다.


지난 90년대 초 미국에 이민 온 아틸라는 사망한 부인과 97년 결혼했으며 숨진 딸들은 3살 및 5살이었다.

아틸라가 살던 린우드 아파트의 매니저는 그가 가족을 극진히 보살폈고 두 딸도 매우 예의발랐다며 단란했던 이들 가족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아틸라는 시애틀 공원·레저국에서 일해왔으며 그의 친척은 미국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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