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전철이냐, 모노레일이냐

2002-08-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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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투표 앞두고 공방 치열…둘 다 탈선 가능성도

시애틀 시내교통난 해소방안으로 추진중인 모노레일에 대한 주민투표를 코앞에 앞두고 이의 무용론이 또 대두되고 있다.

특히, 경전철 지지자들은 모노레일은 교통난해결에 큰 도움이 못된다며 경전철만이 최선책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모노레일의 일부구간이 경전철 노선과 중복돼 사업추진의 실효성에 대한 논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노레일 계획에 반대하는 건축가 윌리엄 아이리는“지역교통 문제 해소노
력이 정치적인 이유로 일탈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모노레일 지지자들은 모노레일은 사운드 트랜짓이 추진하는 경전철
보다 마일 당 공사비가 적게 드는 경제적인 대안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모노레일은 시애틀 시내에서의 운송수단인 반면 경전철은 보다 광범위한 지역 운송수단이라 전혀 성격이 다르다며 비교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모노레일 예스! 캠페인’의 피터 셔윈 공동위원장은“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수단도 필요하지만 시내를 커버하는 교통수단도 절실하다”며 모노레일을 두둔했다.

모노레일 사업추진체인 ETC도 양 교통수단간의 비교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경전철 관계자들의‘재 뿌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 트랜짓이 추진하는 경전철은 원래 워싱턴대학(UW)과 시택공항을 연
결하는 21마일 노선으로 계획했으나 과다한 공사비 문제로 시애틀다운타운-시택공항 구간의 14마일로 크게 축소됐다.

현재 시 당국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될 모노레일 건설안에 대한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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