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글 투표지도 고려 중”

2002-08-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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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당국 밝혀, 올해 첫 등장하는 중국어 선거자료 이어

워싱턴주 당국은 페더럴웨이와 타코마 지역에 밀집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한글로 번역된 각종 선거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계획을 고려중이다.

주정부가 처음으로 올해 중국어로 번역된 투표지 등 선거 관련 자료를 킹 카운티에서 배포키로 결정,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운동을 펼치며 투표참여 의식을 높이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도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예비선거를 불과 한달 앞두고 주 총무부는 중국인 밀집 지역인 킹 카운티에서 투표지· 투표장 주소· 유권자 팜플렛·부재자 투표지 등 선거 관련 자료 일체를 중국어로 발간, 중국 커뮤니티의 투표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8일 아시안 리소스 센터에서 열린 이중언어 투표 지원 커뮤니티
회의에는 중국 커뮤니티 지도자 및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 촉박한 시일 내의 효율적 업무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존 태너 연방 검사는 연방법 섹션 203에 명시된 대로 영어 이해가 부족한 이민 커뮤니티도 투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연방 및 주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 킹 카운티 등의 선거관련 책임자들이 배석, 아시안 커뮤니티의 의견을 경청했다.

조원일 상록회장, 김금순 페더럴웨이시 직원, 김석민 전 시애틀 한인회장 등과 함께 이 회의에 참석한 엘리옷 김 주 아·태위원회 커미셔너는“주내 51개 아·태계 중 한인 인구가 세 번째로 많고 매년 10~15%의 인구 증가를 보여 한국어 선거관련 자료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커미셔너는“센서스 상에는 한인이 4만여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10만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주7일, 하루 15~16시간씩 일하는 한인들이 많아 투표 참여율이 높지 못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커미셔너는 위싱턴주에서 한국어 선거 홍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타주에도 큰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 카운티는 중국어 선거 관련 프로젝트를 소수계 모델로 삼고 중국어 핫라
인 설치, 중국계 투표장 보조원 교육 및 배치, 선거 자료의 정확한 번역 등을 위해 중국 커뮤니티에 협조를 요청했다.

킹 카운티는 현재 17개 언어로 된 유권자 등록 용지를 각 커뮤니티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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