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라크 공격 신중해야

2002-08-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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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워싱턴 포스트 사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연방 상원이 이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했음에도 정작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이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의회와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라크 공격 시 따르는 위험과 비용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다.

사담이 9.11 테러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더 이상 경제 제재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라크는 걸프전 종전 협정을 어기고 대량 살상무기를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유엔의 무기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 사담은 독개스를 자국민과 이웃 나라에 사용한 인물이다. 그대로 놔둘 경우 미국에 대해서 사용할 가능성은 커진다.


그러나 사담을 제거하는 데는 대규모의 미군 병력이 필요하다. 궁지에 몰린 사담은 미군에게 독개스를 뿌릴지 모른다. 그가 축출된 후에도 이라크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수천억달러의 자금이 들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 전국민의 합의가 모아져야 한다. 미 국민들은 사담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 그를 제거하기 위해 얼마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미리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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