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론의 집 자원봉사 학생들, 형·누나에 가정교사 역할도
샤론의 집이 빈약한 재정에도 원활히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고교생들인 이들 자원봉사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생에 이르는‘동생’들을 돌보며 이타적인 삶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형이나 누나가 되어줌은 물론, 일본어, 한국어, 컴퓨터 강사들이 돼 가정에서의 불행이 학교생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헌신하고 있다.
아이븐·준코 바소비아 부부, 타이론 데이비스, 로저 김, 김태연, 제니 누엔 등 다국적 자원봉사자들은“솔직히 노인들을 상대로 봉사하는 것 보다 희망과 미래가 더 큰 어린이들을 도와줄 때 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태연양은“경비절감을 위해 TV 시청 시간을 제한하는 데 만화 프로그램을 끄자 밤새 울은‘동생’을 껴안고 함께 울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아이븐 바소비아씨는“겨울에 샤론의 집에서 봉사하려면 겉옷 2~3개는 기본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빈약한 재정으로 히터를 맘대로 켜지 못해 동생들이 추위를 겪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겨울보다 봄과 여름이 휠씬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