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EA 결정…임금협상 앞두고 회사측과 뒷거래
보잉의 기술자노조(SPEEA)가 회사측과의 임금협상을 앞두고 경영주 측과 뒷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조간부 두 명을 축출시켰다.
노조는 우편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가한 노조원 55%의 찬성을 얻어 토마스 E. 데이 노조위원장과 마이클 던 재무담당의 해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데이와 던은 지난 3월 취임이후 앨런 물라리 상업항공부문 사장과 여러 차례 비공개 접촉을 갖고 세계화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등 노조 지도자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를 보였다고 비난받아왔다.
노조는 이들의 해임결정과 함께 스포켄 공장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로 그 동안 노조총무를 맡아온 제니퍼 맥케이를 새로운 노조위원장에 선임했다.
맥케이는“지도자를 해임하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를 통해 노조가 보다 강력한 협상력을 갖게됐다”며 노조의 일치단결을 강조했다.
보잉의 두번째 큰 노조로 워싱턴·오리건·캔서스 주 등지에 2만3천여명의 회원을 포용하는 SPEEA는 오는 10월말 회사측과 임금 재계약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