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금 안올리고 교통난 타개”

2002-07-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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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금착복 물의 빚은 아이만 새 주민발의안 제출

공금착복을 자인한 후 한 때 2선으로 물러났던 팀 아이만이 세금인상 없이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는 방안을 담은 주민발의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머킬티오에서 시계판매업을 하는 아이만은 워싱턴주에서 거둬들이는 자동차판매 세금을 전액 도로건설 및 보수공사에 사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의안을 23일 주정부 당국에 제출했다.

이 발의안은 또 교통난 해소를 위해 러시아워 이외의 시간대에는 카풀전용차선을 모든 차량에 개방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아이만은‘교통선택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이 발의안이 주의회가 올가을 주민투표에 상정할 총 77억달러에 달하는 10개년 교통세 징수안에 대한 대체안이라고 주장했다.

새 발의안을 주 총무장관실에 정식 제출한 그는“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는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의 세금 만능주의적 사고방식을 꼬집었다.

하지만 아이만의 반대자들은 그의 새 발의안이 주정부 예산 자체를 도외시한 지극히 단순하고 현명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그의 최대 정적으로 민주당 정치 자문관인 크리스천 신더만은 “발의안 제조공장 격인‘퍼머넌트 오펜스’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한 하절기 생산품에 불과하다”며 이를 폄하했다.

신더만은 새로운 발의안의 추진은 캠페인 자금을 모으려는 술책으로 결국은 이 돈이 아이만 자신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비아냥했
다.

아이만은 지난 2월 퍼머넨트 오펜스 운영기금에서 자신의 봉급 명목으로 4만5천달러를 지출했고 올해도 추가로 15만7천달러를 개인적으로 유용하려했
다는 사실을 시인해 커다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아이만은 자신은 관련법을 위법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 법무
장관이 그를 캠페인 자금법 위반혐의로 스노호미시 카운티 법원에 제소, 현재 이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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