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 승차 매너>

2002-05-1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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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매너 이야기 전유경

한국에서 승용차가 대중화된 것은 198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기성세대의 대부분은 자가용 운영에 그리 익숙치 못한 채 미국에 온 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차의 선택, 운전, 정비, 탑승 매너 등에 좀더 발전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탑승매너에 관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매너상의 오류는 자동차 좌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자동차에 꼭 조수가 따라다녀야 했기 때문에 운전석 옆자리(passenger seat)를“조수석”이라고 하였습니다. 자동차가 발달되고 조수가 불필요하게 되면서“조수석"은 없어지고 그 자리가 상좌(上座)가 되었습니다. 상좌를 아직도 조수석이라고 알고 있다면 올바른 탑승 예절이 지켜질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동차 좌석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 주인이 운전하는 차에서 상석은 운전자의 바로 옆자리입니다. Seat of honor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상좌의 바로 뒷자리가 차석이고 그 다음이 운전석 바로 뒤입니다. 뒷자리의 중간자리가 말석이 됩니다.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택시나 리무진등)의 상석은 운전기사와 대각선상에 놓인 뒷자리입니다. Curve side back seat라고 합니다. 뒷좌석의 보도쪽 좌석이라는 뜻합니다. 차석은 운전기사 바로 뒤고 그 다음은 뒷좌석의 중간 자리, 말석이 운전기사 바로 옆자리가 됩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내릴 때는 꼭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승차 때 남자는 여자를 도와준다”는 원칙입니다. 남자가 문을 열어서 여자 먼저 타게 하고 그 다음에 자기가 타는 것입니다. 윗사람을 모시고 차를 탈 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윗사람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인이 여자나 자기 웃어른을 앞자리에 태우게 될 경우는 우선 앞자리 문을 열어서 승객을 태우고 다음에 운전대로 가는 것입니다.

이때 동행인이 있다면 동행인은 각자가 제자리를 찾아서 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릴 때, 앞자리 승객이 여자이며 파티 복장이나 거북한 정장을 입었을 때는 정차와 동시에 남자가 내려서 앞자리 쪽으로 와서 문을 열어 하차를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손까지 붙들어 주는 것이 관례인데, 우리인 경우는 좀 노적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 때는 각자가 내리면 됩니다.

앞자리 승객이 연로하신 분이면 차 주인이 하차를 도와 드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조심하여야 할 것은 하차하는 장소가 복잡하고 차의 왕래가 심한 곳이면 각자 조심스레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에게 너무 부담을 주게 되면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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