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학력, 직장인들도

2001-11-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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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뱅크 신세진다

퓨젯 사운드 지역은 학력수준이 높고 직장도 갖고 있는 서민들의 푸드뱅크 이용률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구호단체인 ‘아메리카스 세컨드 하베스트(ASH)’는 워싱턴주 서부 5개 카운티의 푸드뱅크 수혜자 가운데 48%가 고졸 또는 대학중퇴자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평균인 23%보다 두 배 이상 높아 푸드뱅크 관계자들조차 놀라고 있다. 더구나 이들 수혜자 가운데 41%는 어엿한 직장인들이다.
특히, 시애틀 지역에선 푸드뱅크 수혜자 가운데 웰페어·연금·장애자 보조금 등 순전히 정부 보조금만으로 생계를 꾸려 간다고 답한 사람이 34%에 불과했다.

쇼어라인 푸드 라이프라인의 린다 나지옷 총무이사는“못 배우고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나 푸드뱅크 혜택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왔다”며 보고서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긴급식량구호 프로그램의 수잔 아이크로트 과장은 일자리를 갖고 있어도 생계에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푸드뱅크의 신세를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퓨젯 사운드지역의 생계비가 근래 급등해 자기의 고정수입만으로는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는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시애틀 일대 푸드뱅크 수혜자 수는 현재 50여만명에 달하는 있는데 당국은 경기침체로 인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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