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지역 가옥 침수, 산사태로 도로 폐쇄되기도
수일간 계속된 기록적인 폭우로 시애틀 일원의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으며 주요 하천 주변엔 홍수 주의보가 계속 발효중이다.
지난 14일 하루동안 시애틀에 2.6인치 비가 내려 종전 최고기록의 두 배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올림피아는 이보다 많은 3.6인치, 노스 밴드에는 무려 7인치의 비가 내려 곳곳에서 침수사태가 벌어졌다.
폴 시티·카네이션·듀발 지역 주민들은 물이 불어나자 가재도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집안에 들어온 물을 퍼내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카네이션의 한 주민은 “물이 이렇게 빨리 불어난 것은 처음 본다”며 불과 6 시간만에 집안이 침수됐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집중호우로 매그놀리아와 벨뷰 등지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다. 매그놀리아의 웨스트 게일러 스트릿은 부분적으로 폐쇄됐고 일부 주택에는 진흙이 밀려들어와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벨뷰의 주요 도로인 웨스트 레이크 서매미시 파크웨이도 일부가 함몰돼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스코코미시 강과 함께 스노퀄미 강, 스캐짓 강, 샛삽 강 등에도 새로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나 이사쿠와 크릭과 톨트 강의 홍수경보는 해제됐다.
기상대는 하천 범람이 예상되는 루이스·서스튼·그레이스 하버 카운티 지역의 홍수주의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14일 밤부터 빗줄기가 점차 약해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