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비에서 갹출...“질서 잘 지키는 미국인들에 감탄”
시애틀을 방문중인 충남 당진의 서야 중고교 학생 20명이 9·11 테러 희생자들을 돕고 싶다며 시애틀 한인회에 성금을 기탁했다.
레이크우드 고교(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자매교인 이 학교 학생들은 여행비에서 각자 10달러씩 240달러를 모아 17일 캐미약 고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영조 시애틀 한인회장에게 전달했다.
박태호 전 시애틀 한인회장이 마련한 환영식에는 당진 상공회의소와 자매관계인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의 정정이·이승식 전회장도 참석했다.
박 전회장은 학생들이 원래 9월초 미국방문 비자를 신청했으나 테러사건으로 수속이 늦어져 방문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서야 중고교와 레이크우드 고교의 학생 교환방문은 10년전부터 시작됐으나 한국의 경제위기 등으로 몇 차례 중단 됐었다.
차혜경·한백희 교사의 인솔로 15일 시애틀에 도착한 이 학생들은 미국학생 가정서 민박하며 레이크우드 고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학생들을 시애틀로 세 번째 인솔한 차혜경 교사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교육구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듯 하다며“한국서 대접받은 만큼 대접할 모양”이라고 말했다.
최선관군(서야중 1학년)은 직접 눈으로 본 친절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한국의 친구들에게 들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