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과

2001-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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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코너

▶ 미국내 36개주서 모두 300여종 생산

가을하면 빨갛게 익은 사과와 높푸른 하늘이 떠오를 만큼 사과와 가을은 동의어다.

요즘은 저장술이 발달하여 일년 내내 사과를 살 수 있지만 따가운 여름 햇빛 아래 알이 여문 제철 사과의 싱싱한 맛과 빛깔은 가을이 아니면 접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1~2개월동안은 여러 종류의 ‘봄직하고 먹음직한 사과’들이 파머스 마켓이나 일반마켓 과일 진열대를 색색으로 풍성하게 채우게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날씨나 기온등의 여러조건이 어느 때보다 맛있는 사과의 풍작을 예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품종개량이나 접붙이기등의 다양한 테크놀러지로 전통적인 빨간색이나 노란색, 연두색뿐 아니라 사과같지 않은 색깔의 사과들이 나올 것이고 또 후지나 갈라, 핑크레디, 브래번같은 아시아나 호주, 뉴질랜드산도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보통 1주일에 1개정도의 사과를 먹는다. 사과의 원산지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1625년에 보스턴에 첫 사과 과수원이 생긴 이래 약 300여종류의 사과들이 36개주에서 재배되고 있다.

워싱턴 애플이 사과의 대명사가 된 것 처럼 워싱턴주가 전국 사과 생산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2위는 뉴욕, 3위는 미시건주, 4위는 펜실베니아주, 그리고 캘리포니아주가 5번째 순위로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올해 사과 생산량이 42파운드 상자로 약 1억1,300만개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보기 드문 풍작이지만 그래도 지난해의 기록적인 생산량 1억4,000만 상자에는 못 미친다. 그중 7,600만 상자는 과일로 팔려나가고 나머지는 사과쥬스나 애플소스 같은 사과가공식품용으로 이용될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총 640만 상자가 생산될 것이며 지난해 수준과 거의 같다. 그러나 99년의 생산량 1,110만 상자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정도다. 한편 미 전국의 올해 사과 총생산량은 약 2억1,500만 상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종류의 사과중 가장 많이 팔리는 품종은 아직도 레드 딜리셔스(Red delicious)이며 전체의 40%가 워싱턴주에서 생산된다. 워싱턴주 사과로는 그 외에 골든 들리셔스, 후지, 갈라, 그래니 스미스순으로 선호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레드 딜리셔스보다 저장성이 높고 굽거나 요리에도 적합한 그래니 스미스 사과가 더 인기 있다. 주 전체 사과생산량의 55%가 그래니 스미스이며 나머지 40%는 후지, 갈라, 핑크레이디 순이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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