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즈트롬 1천6백명 감원

2001-10-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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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후 매출 더 악화... 시애틀 본사직원 250명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노즈트롬 백화점이 판매부진으로 인해 추수감사절과 성탄 대목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1천6백명을 감원했다.
판매직 중심으로 이뤄진 이번 대량감원은 총 4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노즈트롬 전체 직원의 3.6%에 해당된다.

브룩 화이트 대변인은 “이번 감원은 회사로서도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올 들어 부진한 판매실적이 지난달 대형테러 사건으로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본사의 관리직 사원 250명도 이번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는 노즈트롬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부분적인 감원을 단행했으나 한꺼번에 1천6백명을 감원한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노즈트롬은 백화점과 할인매장‘노즈트롬 랙’을 포함, 전국적으로 모두 12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경기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 기피 경향으로 소매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소 세일을 자제해온 노즈트롬은 재고처분을 위해 현재 유례없는 10일간의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데 일부 품목은 무려 60%나 가격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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