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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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 줄이려면

2001-10-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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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윌/워싱턴 포스트

테러 위협을 줄이기 위해 할 일이 세 가지 있다. 하나는 B-2 폭격기를 증산하는 것이다. 이 폭격기는 레이다 망에 걸리지 않는다. 또 미국에서 출발, 다른 나라 기지에 내릴 필요 없이 바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전천후일 뿐 아니라 목표물을 찾아내는 고성능 장치가 부착돼 있다. 16개 목표물에 2,000파운드 폭탄을 투하하거나 260개 목표물에 소형 폭탄을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 같이 전 세계에 적을 갖고 있는 나라는 반드시 필요한 공격 무기다.

두 번째는 기업세를 깎는 것이다.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는데도 주가는 98년 10월 수준으로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하이텍 버블이 터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1주일 새 1조4,000억달러가 아니라 테러 이전 날아간 5조달러까지 한꺼번에 증발, 충격이 더 컸을 것이다. 지금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가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세를 경감하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부추길 수 있다.

세 번째는 철도를 지원하는 것이다. 두 달 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500마일 이내(대부분의 여행이 그렇다)를 여행할 경우 집 앞에서 집 앞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자동차나 비행기나 걸리는 시간이 비슷하다. 모든 여행의 40%가 300마일 이하다"고 쓴 적이 있다.

보스턴과 뉴욕, 워싱턴 구간의 비행 수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 경비를 강화하는 것이 테러 위협을 줄이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보다 많은 승객이 비행기보다 기차를 이용하게 하는 것도 보호해야 할 비행 횟수를 줄임으로써 테러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연방 의회는 중서부 9개주 철도 개발안을 지원하지 않은 채 휴회해서는 안 된다. 이 제안은 9월11일 테러사건 이전에도 타당성이 있었지만 테러 재발의 위험이 있는 지금에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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