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방관 사망은 인재때문”

2001-09-27 (목) 12:00:00
크게 작게

▶ 당국 결론, 진화 팀 기본안전수칙 무시 밝혀져

지난 7월 오카나간 지역 산불 진화작업 도중 사망한 4명의 소방대원들은 인재 때문에 화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경위를 조사해온 연방삼림국(USFS)의 짐 퍼니시 책임관은“상황변화에 따른 행동을 취했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화작전에 투입된 이들 소방관은 산불이 급격히 번져 자신들을 에워싸는 바람에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화마에 희생됐다.


조사팀은 오카나간 사고는 USFS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 사고라고 결론지었다. 당시 소방관들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지면서 퇴로를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불길이 다가오는 동안 시간이 있었는데도 이들은 긴급 피난처 마련 작업을 지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장 책임자도 작은 불이 순식간에 크게 번질 것이라는 점을 간파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으로 지적됐다.

퍼니시는 상황변화에 따라 진화작전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작업을 계속하다 화를 당했다며“시종일관 산불위험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