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택공항 보안 엉성...문제 발생 건수 전국 6위
뉴욕 테러사건 이후에도 시택공항의 보안상태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흉기로 쓰일 수 있는 절단기를 소지한 여행객이 검색대를 여러 차례 들락거렸는데도 전혀 제지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허점을 드러냈다.
연방항공국(FAA)은 시택공항이 이용자 수에서는 전국 18위지만 보안문제 발생 건수에서는 6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검색을 담당하는 일선직원들의 저임과 훈련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항안전 전문가인 릭 찰스 교수(조지아주립대)는 시택공항에도 첨단 검색장비는 있다며“문제가 관련 직원들에게 있다는 사실은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찰스 교수는, 그러나 허술한 보안을 담당직원들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며“올바른 훈련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택공항 근로자 가운데 청소원의 초임은 시간당 10달러인데 반해 검색요원들은 8.05달러에 불과하다.
공항 검색요원들의 노조인 SEIU의 마크 얼스 대표는“훈련부족에 이직율도 높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장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공항당국을 원망했다. 한편, FAA는 지난 10년간 워싱턴주 내 공항과 항공사에 대해 463건의 시정조치를 내렸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