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주민 수입‘폭락’

2001-09-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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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새 8.2%...감소폭 예상외로 전국 1위

워싱턴주 주민들의 가계수입이 뜻밖에 국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8-2000년 사이 워싱턴 주민들의 평균 가계수입은 8.2%나 줄어 전국 1위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워싱턴주 외에 이 기간 중 가계수입이 감소한 곳은 앨라바마주(6.8%)와 루이지애나주(4.9%)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보잉사의 잇단 감원과 첨단기술주의 거품현상이 가라앉으면서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 고용안정국(ESD)의 윌리엄 딜링햄 선임연구원은 증시가 침체되기 전까지는 종업원들이 스톡옵션으로 큰돈을 벌어 전반적인 수입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마치 조수와 같이 큰물결이 밀려왔다 빠져나간 지금은 정상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현재 워싱턴주의 중간 가계소득은 연간 42,024달러로 전국평균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대학(UW)의 크리스토퍼 호겐 정책분석학교수는“제조업 부분의 고용감소가 중간 소득감소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손창묵 주 경제수석고문은, 그러나 주가하락이나 보잉사의 고용 감소만으로는 소득감소현상을 완전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초의 주 수입자체가 너무 부풀려졌을 수도 있다며 센서스 자료내용을 세밀히 검토해봐야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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