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셸 시장 제안, 무숙자 시설·도로보수 등 어려울 듯
시애틀 시는 경기 침체로 세수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수년만에 처음으로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폴 셸 시장은 지난 24일 시의회에서 2002년도 예산안을 공개하고 “앞으로 추가적인 삭감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셸 시장은 이 달 초 전면적인 인원동결과 함께 지출을 줄이도록 각 업무 부서에 지시를 내린바 있다.
예산 관계자들은 지난해보다 1천6백만달러가 늘어난 총 6억2천5백만달러의 내년도 예산에 현 회계연도 잉여예산의 일부를 활용해야만 내년도 살림을 꾸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빠듯한 예산편성으로 무숙자를 위한 거주시설 건립과 도로 및 인도 보수작업은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셸 시장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 현재 제공되고 있는 각종 복지혜택의 추가적인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예산은 지난 11일 발생한 뉴욕 및 워싱턴DC의 테러참사 발생이전에 만든 것으로 보잉의 대규모 해고사태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 주민투표로 통과된 I-722 재산세 억제 발의안이 합법 판정을 받을 것에 대비, 이를 보전하기 위해 340만달러의 예비비를 책정해놨으나 이 발의안은 최근 주 대법원판결로 무효화됐다.
당국은 이 예비비를 무숙자 보호시설과 도로 보수 등에 전용할 계획이었는데 셸 시장은 그보다 더 시급한 공공 서비스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