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의 전쟁 목표

2001-0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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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월 스트릿 저널 사설

부시 대통령은 상하양원합동회의 연설에서 현재 백악관과 국방부가 수립중인 전쟁 계획에 대해 언급하게 될 것이다. 부시는 의회연설에서 이번에 펼쳐질 군사공격 목표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물론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른 국가에 산재해 있는 테러리스트 기지도 포함될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미국민의 이해를 촉구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미국의 군사공격 목표는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미지상군 투입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파키스탄이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헬리콥터기를 통한 미제 82공정사단의 공중투하 작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쿠루즈 마사일과 B-52 전략폭격기도 동원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대적 공격이 이루어 질 수도 있다.

이번 군사공격 정치적 목적이 단지 오사마 빈 라덴 체포로 국한될 것 같지는 않다. 빈 라덴을 비호하고 있는 탈레반정권 전복도 포한될 것 같다. 또 아프간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테레반 반군을 지원하는 것도 사태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은 카불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빈 라덴의 테러 캠프는 전 세계 50∼60개국에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특수 부대가 주력이 될 미국의 공격 타겟은 시리아, 수단, 리비아, 알제리 심지어 이집트의 한 지역까지 망라될 수도 있다.

이라크도 공격 목표에 포함될 수 있다. 최대 테러수출 및 비호국가가 이라크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주 뉴욕과 워싱턴을 동시에 공격한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이라크가 유력시됨에 따라 이번 군사공격 목표에 이라크를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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