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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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경쟁 끝내야

2001-07-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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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걱정스런 추세가 많은 사립대학들에서 분명해지고 있다. ‘미전국 최우수 대학’ 대열에 끼기 위해 최우수 지망생들에게 경쟁적으로 장학금을 제공하는데 대개 이들은 돈이 필요 없는 학생들이다.

실력에 기초한 이같은 장학금은 성적이 그만 못한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9년 조사에 따르면 사립대학 신입생중 부모 수입이 4만달러 이하인 학생은 8분의1에 불과했다. 현재의 장학금 지급 추세로 나간다면 소수계의 고등교육 기회가 위축되고 그로 인해 캠퍼스의 다양성이 저해될 수 있다.

그런데 지난주 코넬에서 에모리, 포모나에 이르는 28개 사립대학들이 각 가정의 대학 학비 지불 능력을 측정하는 표준에 합의했다. 전국적으로 이런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최우수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장학금 제도로 야기되는 고등교육기관들간 경쟁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동일한 시스템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계획을 세우는 데도 좋은 기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택의 자산가치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이혼한 가정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공정한 고려를 할 것인지, 생활비가 비싼 도시에서의 생계비 계산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대학들이 동일한 기준에 따라 적용한다.

재단이 튼튼한 최우수 몇몇 대학들은 이 시스템에 들어올 것 같지 않다.
그러므로 스트레이트 A 학생들간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2015년이면 160만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점점 많은 소수계가 지원할텐데 장학금 시스템에 기준이 있을 필요가 있다. 이들 28개 대학들의 결정을 축하하고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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