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씨로 접어들면서 시애틀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메이저 리그 올스타 게임이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려 타주, 또는 외국에서 예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시애틀에 몰려와 가뜩이나 비좁은 거리를 더욱 옹색하게 만들고 있다.
시애틀 P-I지는 시애틀에 돈을 뿌리고 가는 이들 관광객들을 토박이 주민들이 외면적으로는 환영하지만 내심으로는 못마땅해하는 애증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고 관광객들에게 로컬(현지인)처럼 보이는 요령을 다음과 같이 귀띔했다.
-비가와도 우산을 쓰지 말 것. 비온다고 투덜대지도 말 것. 토박이들은 절대로 우산을 받지 않으며 방수 모자를 쓰는 것이 고작이다.
-교통체증이 아무리 심해도 경적을 울리지 말 것.
-구식 플레이드 플라넬 셔츠를 벗어버리고 운동복이나 고어텍스 잠바를 항상 걸칠 것.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60도 안팎이라도 반바지를 입을 것.
-한 손에 항상 커피를 들고 다닐 것. 커피점 안에서는 주문대 앞에 당도하기 전에 무엇을 주문할 지 미리 결정할 것.
-발음에 주의할 것. ‘geoduck’은 구이덕, ‘Rainier’는 레이니어, ‘Sequim’은 스큄, ‘Ivars’(식당 체인)는 아이버스, ‘Puyallup’은 퓨알럽으로 발음한다.
-모노레일을 타지 말 것.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눈썹이나 아래 입술에 고리를 하거나 턱수염을 염소 수염 식으로 면도하면 금상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