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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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과 민주화

2001-07-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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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앨 뉴하스 (USA투데이 기고)

본토에 사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미국이나 서방세계가 중국인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 같은 오해를 가져온 게 국제 미디어의 책임이라고 비난한다.

세계신문협회(WAN)의 로저 파킨슨 회장은 최근 홍콩서 열린 WAN 회의에서 자유억압 사태가 중국 본토에서 또다시 만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의 이 같은 비난에 대해 홍콩 당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현 중국의 지도층은 중국 역사상 가장 계몽되고 진보적이라는 주장이다.

이 양측의 엇갈린 주장은 중국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중국 지도층은 완만한 진화적 변화를 믿고 있는 반면 서방 언론은 급격하고 혁명적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980년 등소평을 인터뷰했을 때다. 그러니까 개혁개방이 이루어진지 1년 후의 일이다. 등소평은 중국이 경제 개혁정책으로부터 되돌아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경제개혁은 정치적 현실에 적용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현실이라는 것은 전부 다는 아닐지라도 중국 본토의 대부분의 것을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본주의가 중국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게 그런데 경제적 현실이다.

중국이 처할 미래의 현실은 어떻게 될까. 중국이 세계적 경제 파워로 성장하는 도정에 민주적 정치 시스템도 도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요약될 것 같다.그 발전 속도는 그러나 서방측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느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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