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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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과학에 기초해야

2001-07-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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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LA타임스 사설

데이빗 새처 연방 공중보건국장이 발표한 섹스에 대한 태도 관련 보고서가 정치 우파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끌어냈다. 보고서의 결론들은 별것도 아니다. 즉 "지역사회는 10대와 젊은 층 성병감염 및 계획에 없는 임신을 줄이기 위해서 과학적 증거에 의존해야 한다" "성적 편향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금욕은 좋은 것이지만 금욕만 강조하는 성교육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것들이다.

이런 온건한 발견들을 둘러싸고 비판이 일자 바늘방석에 안게 된 것은 새처 보건국장 본인보다도 조지 W. 부시다. 대통령은 새처의 결론이 자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즉각 거리를 두긴 했지만 새처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월 보건국장 교체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게 되었다. 부시 지지자들중 보수 골수파와 주류를 동시에 만족시킬 후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백개 과학연구들을 2년에 걸쳐 검토한 결과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10대 임신과 성병, 강간을 줄이는데 어떤 접근은 효과가 있고 어떤 것은 효과가 없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었다. 우선 새처는 결혼 전까지 금욕을 가르치는 것이 10대의 성적 활동을 지연시켰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가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또 교실에서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섹스를 불러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성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성적으로 활발해지면 기다리라고만 배운 청소년들에 비해 예방책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었다.

이것들은 논리적이고 양식 있는 결론들이다. 이에 반대를 표시한 부시는 소수의 목소리에 끌려 다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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