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선 농구캠프에 전력할터”

2001-06-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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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가대표 임정명씨

▶ 뉴웰 코치와 함께 지도...BCC 코치직, 듀크대 연수 저울질

80년대 한국 농구계를 풍미한‘터프 센터’임정명씨가 듀크대 연수와 벨뷰 커뮤니티 대학(BCC) 코치직의 선택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충희·박수교의 현대와 쌍벽을 이룬 삼성에서 활약하며 한국 농구의 중흥기를 마련한 임씨는“탐 뉴웰 코치가 BCC 잔류를 강력히 권하고 있다”며 코치직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음을 암시했다.

은퇴 후 모교인 고려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역임한 임씨는 한국과 미국 농구의 가장 큰 차이점이 기본기라고 단언했다. 그는“한국 농구는 게임위주의 이기는 경기를 강조한다”며 한국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보다 게임운영 능력이 뛰어날지 몰라도 기량은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닉스·넷츠·매버릭스 코치를 역임하고 퀸 앤에서 농구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뉴웰 코치를 도와 대학 및 고등학교 선수들의 기본기를 지도하고 있는 임감독은 은퇴 후 약 1년간 로욜라 대학에서 객원 코치로 선진 농구를 습득, 현주엽과 이규섭 등 현 국가대표 선수들을 키워냈다.

임감독은 요즘 자신의 진로보다 내달 16일부터 페더럴웨이 사할리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농구 캠프에 더 신경이 쓰인다며 한인 청소년들이 한·미 농구의 장점을 모두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카고에서 열리는 한국프로농구(KBL) 트라이아웃 참가 길에 시애틀에 잠시 들린 고려대 후배 이민형 삼성코치는“뉴웰 코치 클리닉과 같은 기본기 위주의 농구교실을 열어달라”며 선배의 미국 생활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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