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화합에 앞장서야
2001-06-07 (목)
제임스 한 LA시장 당선자는 선거기간 "안전한 거리, 좋은 교육환경, 트래픽 경감" 등을 공약했다. 그 같은 공약의 실천을 통해 LA시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밸리를 분리시키자는 주장이 더 이상 나올 필요가 없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한 당선자는 다음 시장선거가 열릴 2005년까지 자신의 공약을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LA시의 모든 주민이 자신이 살고 있는 거리에 만족하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한 당선자는 현재의 LA시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5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LA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시장과 시의회 사이의 주도권 싸움이라고 한 당선자는 주장했다. 한 당선자는 자신은 앞으로 시의회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화합된 LA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화합의 분위기를 시청에서부터 커뮤니티로 연결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네이버후드 위원회 활동을 활성화시켜 시 공무원들로 하여금 주민 개개인에게 보다 가까이 가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의 시장당선에는 그의 아버지인 고 케네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이미지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고 케네스 한 수퍼바이저는 사우스센트럴 LA의 대부로 아직까지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차기시장으로서 제임스 한이 해야 할 일은 막중하다. 그는 새로 개정된 LA시 조례에 의해 과거 어느 시장보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시 산하 33개국을 관장하는 것은 물론 공항, 항만, 전기수도국(DWP), 교통국(MTA)등 독립기구의 업무도 지휘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공약한 교육환경 개선의 실천을 위해서는 LA 통합교육구와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내년 중 LA시의회 의원 가운데 8명이 새로 취임하게 된다. 한 시장당선자는 자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앞세울 이들 시의원들과 맞서서 시 전체의 이익을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가야만 한다. 로스앤젤레스의 새 시장 제임스 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