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론이 지나친 것 아니다

2001-06-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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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USA투데이 사설

대부분 대학생들은 별탈없이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귀하가 유명하고, 귀에 래디오 코드를 꽂은 굳은 표정의 경호원이 따라다닌다면 가짜 신분증을 태연하게 내놓는 것은 도전이다. 그래서 부시대통령의 쌍둥이 딸들은 걸렸다. 지나주 제나와 바바라 부시는 전국의 신문과 TV에 오르내렸다. 한명은 알콜 불법 소지, 다른 한명은 남의 신분증을 도용한 혐의였다.

백악관의 부시가족은 그런 대대적 보도에 대해 짜증스런 반응이었다. 부시측이 바라는 것은 간단하다: 첼시 클린턴이 대통령의 자녀로 받았던 것과 같은 똑같은 불간섭 보도 원칙이다. 부시측이 알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그 원칙은 부시의 딸들에게도 적용된다. 대부분의 책임있는 미디아는 대통령의 아이들에 관해 기사를 쓰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이 스스로를 스포트라이트로 몰아넣지 않는한 말이다.

딸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싶은 부시가족의 바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이다. 이 이야기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 2월 비밀경호원은 제나의 남자친구를 술주정뱅이 보호수용소에서 끄집어 냈고, 지난 4월 제나는 불법 알콜 소지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휴스턴 크로니클 보도에 의하면 제나는 16살 때 알콜관련 사건에 연루되었다.


부시는 주지사시절 텍사스에서 알콜관련 위반이 두번, 세번 반복되면 가중처벌하는 법에 서명했다. 연방상하원 과반수는 미성년 음주법 시행을 강화하지 않는 주에 대해 연방기금을 지원하지 않는 법을 통과시켰다.

알콜과 법적 시스템에 관한 보도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부시 딸들이 이 두 문제에 걸려들었는데도 미디어가 잠잠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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