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전벨트착용, 생명을 지켜준다

2001-06-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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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올여름 첫 메이저 연휴였던 지난주말 LA한인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20대 주부 한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들 가족은 라스베가스를 방문하기 위해 15번 프리웨이를 달리다가 타고있던 미니밴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전복사고를 일으켰으며 동승했던 나머지 6명의 가족도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한 이은경씨는 사고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채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차가 전복되면서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유가족들은 이씨가 안전벨트만 매고 있었더라면 생명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집계에 따르면 이번 메모리얼데이 연휴 사흘동안 캘리포니아주 프리웨이상에서 교통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4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사망자 24명에 비해 63%가 증가했다.


또한 이들 윤화 사망자 45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25명이 사고순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있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운전자를 포함한 차량내 모든 탑승자가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주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의료상의 문제로 의사의 허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에게 예외없이 적용되며 안전벨트를 착용치 않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상당한 금액의 벌금을 부과받게된다. 부모가 어린 아이를 안고 함께 안전벨트를 매는 것도 위반이며 어린이는 반드시 규격에 맞는 안전 카시트에 앉힌후 벨트를 묶어 주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운전자의 90%가 안전벨트 착용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CHP는 나머지 10%의 안전벨트 미착용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DO 헬믹 CHP커미셔너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던 사람은 착용하지 않고 있던 사람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시 생존 확률이 75%가 더 높다.

이달부터 초중고,대학등 각급학교가 긴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다. 항상 강조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자동차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서 고장난 곳은 없는지 타이어는 마모되지 않았는지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야만 한다. 아울러 자동차에 탑승하면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안전벨트는 하나뿐인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지켜주는 보호장치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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