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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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뒤처리를 제대로 하라

2001-05-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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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봉/재미육사동창회 감사

집들이를 하고도 온 식구가 뒤처리를 한다. 국가적으로 큰 행사는 그 규모가 클수록 뒤처리에 노력과 예산이 많이 든다. 하물며 나라가 서느냐 갈아 앉느냐의 전쟁 뒤치다꺼리에는 천문학적 노력과 예산이 들 것이다.

그러나 6.25와 월남파병의 뒤처리는 얼버무려졌다. 정부도 할 말이 많겠으나 전장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겐 입에 풀칠 할 정도는 돌보아주어야 한다. 고엽제 등 전상으로 인한 불치 환자들에겐 치료와 생계를 종신 제공해주어야 한다.

우스운 것은 적이었던 6.25전쟁 원흉들에게는 생계비를 원조를 해주면서 나라를 살린 전쟁 영웅들에겐 지원금이 인색하다니 누구를 위하여 했던 전쟁인지 어리둥절하다. 전쟁기간 군에 있었던 재향군인들에겐 최소한 두 부부 한달 식량 값은 주어 살아가게 해야 할 것이다. 지금 그분들은 65세 은퇴할 나이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전쟁 뒤처리를 잘 하는 것이 현역의 사기를 높여 명실공히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피바다’ 찬양 등 전투력 약화하는 데만 몰두하지 말고 정신전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군의 사기는 체제 유지와 직결되어 있다.

이는 국민 전체의 책임이지만 우선 위로는 최고 통수권자와 관계 장관들의 책임이다. 앞으로 대선 주자들은 이점에 지대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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