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이란 어떤 병인가<문> 광우병에 대한 공포로 육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데 그렇게도 무서운 병인가요.
<답> 세계적인 희귀 질병으로 86년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는데 본래 원형은 양과 염소에서 나타나는 오래 전부터 발생한 스크래피(Scrapie)라는 질병입니다. 다른 종류의 동물간에는 전염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광우병 발생으로 인하여 종속이 달라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신경증상을 나타내는 소의 질병으로 비정상적인 변형, 단백질 프라이온이 병인체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의 뇌 조직에 스폰지 모양의 공포가 형성되므로 정확한 이름은 소해면상뇌증이라고 부릅니다.
유사질병인 스크래피에 걸린 양이나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 및 부산물을 경구 섭취함으로써 전염이 일어나는데 병원체 이름인 프라이온이란 말은 단백질이란 영어 단어 ‘프로데인’과 바이러스란 영어 단어 ‘바이리온’(Virion)을 합쳐서 만든 합성단어로 ‘감염성이 있는 단백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잠복기가 2년에서 8년으로 매우 길며 100% 폐사 되는 것이 특징인데 현재로써는 병인체 진단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광우병은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 15개국과 EU외 13개국 총 28개국에 2001년 2월6일 현재 발생했으며 역학조사 결과 이 병에 걸린 소의 육골분이 포함된 영국산 사료를 수입 사용함으로써 전파되었습니다. 북미에서도 발견 되었습니다.
유럽 여행 가려는데 육류 먹어도 되나<문> 올해 60세 회갑을 맞아 다음달 유럽 여행을 보내주어서 떠나게 되었는데 광우병 공포가 휩쓸고 있는 유럽 여행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원래 4개의 위를 가지고 있는 소는 풀을 뜯어먹은 후에 4개의 위를 차례로 거쳐 내려가면서 신비로운 과정의 소화흡수 결과로 단백질 등 신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분을 만들어내어 살찐 송아지로 살아가는 것을 볼 때 경이로운 섭리를 이 지면에서는 다 설명드릴 수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 때문에 지난 80년대 초 영국에서 초식동물인 소나 양의 성장 촉진제로 동물성 사료를 첨가하여 먹이면서 광우병이 다른 종으로 전파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데 따른 자연의 보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우병에 걸린 영국의 육골분을 수입하여 사용한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광우병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우병과 증상이 똑같은 사람의 광우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세계적인 공포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유럽 주둔 미군에게 부대 밖에서 햄버거나 쇠고기 소시지를 먹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여행할 때 쇠고기 요리를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우병 우려되는데 육회 먹어도 되는지<문>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은 생고기를 좋아해서 육회나 소골, 소간, 천엽 등을 즐겨 먹는데 광우병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혼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먹어도 되는지요.
<답> 광우병은 병에 걸린 소가 쉽게 흥분하는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며 정식 병명은 ‘소해면상뇌증’이라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병에 걸린 소의 뇌세포가 변형된 프라이온이란 감영성 단백질에 의해 파괴되어 스폰지 모양의 병반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해면상뇌증처럼 뇌에 스폰지 모양의 병반이 나타나는 질병은 양은 스크래피라고 부르며 사슴은 만성 소모성 질병이고 밍크는 밍크뇌증, 고양이는 고양이 해면상뇌증이라고 호칭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쿠루병,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므로 이 병이 발생하고 있는 유럽 각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긴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은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미국은 올 1월30일자 텍사스에서 발생한 광우병에 대해서 식품의약국은 급여가 금지된 육골분 사료를 한 사육 농가에 소량 급여했는데 무사할 만한 적은 양이었으나 사료업체인 유명한 퓨리나 회사는 자발적으로 폐기 처분할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일단 생식을 전면 금지하시고 국제 동향 및 미국 내 대책을 주시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