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차와 일본차

2001-05-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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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킴/샌디에고 거주

1970년대 이후 일본차들이 미국 땅에 들어와서 미제차들과 힘을 겨루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은 힘을 주고 다녔다. 그 때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80%는 자기네들의 차를 타고 미국 땅을 활보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한국도 자동차 산업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과 성장으로 인해 성능과 기술 및 디자인 면에 손색이 없는 차량들을 생산하여 왔고, 그 결과 미국 땅에서도 한국 차량의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일본차들과 한국차들을 비교 검토해 볼 때 품질과 가격면에서 일본차가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하다면 일본차를 선호하는 면에 있어서 선택의 조건이 없을 수 있으나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70%는 한국차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차인 한국차를 선호하지 않고 일본차를 타고 다닌다. 이것은 국민성의 문제이다. 일본인들의 국민성은 주체성이 있고 미국 땅에 살고 있더라도 자기 나라를 위해 산다. 이것이 그들의 애국심이다.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재미 교포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조국을 잊지 말고 열심히 살아 달라는 것이다. 조국을 잊지 말라는 당부는 애국심이고 애국심이라는 것은 지금처럼 한국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이 미국 땅에서 한국차도 아니고 미국차도 아닌 일본차를 구입해서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여 일본에 애국심 하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 땅에서 한국차가 한대라도 더 굴러다니고 미국인들의 자기 나라 땅에서 한국차를 바라볼 때 한국의 국위는 선양되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자부심은 물론 우리의 2세들에게도 긍지를 심어주는 최첨단의 산 교육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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