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심히 애쓰는 홀아버지들

2001-05-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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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사설>

지난 10년간 미국의 생활조건 중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것은 홀아버지가 이끄는 가구, 즉 편부가정이 62% 증가했다는 것이다. 편부가정 숫자는 현재 220만으로 미전국 가구의 2.1%에 해당한다. 그에 비해 편모가정은 7.2%가 된다.

배우자 없이 자녀를 키운다는 것만 해도 힘든 일이다. 그런데 전통적 어머니 같은 그런 자상함으로 돌봐야 한다는 요구는 많은 홀아버지들에게 있어서 여간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자녀 양육에서 난항을 겪을 때 도움을 청하는 것(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 방향을 묻는 것과 같은 것) 또한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점 많은 여성들이 가족보다는 커리어를 선택하고 점점 많은 이혼 판사들이 자녀 양육권을 아버지들에게 줌에 따라 남성들은 유전자에 따라 행동이 규정되는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나 많은 여성들처럼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자녀를 양육하는 데 필수적인 사랑, 인내, 동정 같은 특질들은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아울러 남성들이 성공적 커리어를 갖는 데에서만 자기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도 없다. 성공은 여러 방법으로 규정되어 질 수 있다. 훌륭한 아버지가 되는 것도 성공이 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최소한 220만명의 남성들에게는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시에 되는 것이 성공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그래도 새로 홀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데이트할 시간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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