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더 이상 독서를 하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한 국가 국민으로서 미국인들은 책을 안 읽는 국민으로 밝혀졌다.
미국인들은 인쇄된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을 점차 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에 베이스를 둔 한 시장조사 기구가 밝힌 사실로 10년 전인 1991년만 해도 미국인의 절반 정도는 하루에 30분 정도는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냈으나 1999년에는 45%로 줄었다.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갤럽 여론조사를 인용해 한 보도는 더 실망적이다.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최소한 한 주에 책 한 권 정도는 읽는 사람)으로 분류될 만한 미국인은 7% 미만이고 60%의 미국인은 한해동안 10권 미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난 것. 전혀 책을 읽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상당수로 지난 20년간 책을 읽지 않는 미국인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와 모순되는 통계도 나와 혼란스럽다. 전체적으로 미국에서 책 판매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책방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 현상은 그러면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분명히 책 판매는 늘었지만 팔린 책의 절반 정도나 읽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침대 머리나 책장에 책들은 놓여 있지만 대부분이 장식용이 되기 일쑤로 좀처럼 책장을 넘기는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왜 책을 안 읽을까. 물론 생활이 바빠서다. 그렇지만 구실이 아닐까. 아무리 바쁜 생활에도 읽을 틈은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