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서점 유감

2001-05-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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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문/로랜하이츠

얼마 전 동부에 있는 한 서점에서 월간지 2권을 구입했다. 집에 와서 보니 한 권이 지난호 것이었다. 그래서 실수겠거니 하고 전화를 해서 잘못 집어 온 것 같다고 설명을 했더니 못 바꾸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책은 지난호 것도 없어서 못 판다고 했다. 누가 월간지를 사면서 지난호를 사는가? 제값을 내면서 말이다. 최소한 지난호 것이라고 알려줄 수도 있었을 텐데. 혹시 일부러 아무 말 없이 싸준 것은 아닌지(재고처분?).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주위 사람들한테 얘기를 했더니 어떤 엄마도 불유쾌한 일을 겪었다면서 다시는 그 집에 안 간다고 했다. 물론 나도 더 이상 갈 마음은 없다. 책방이 거기 한군데도 아니고. 누구든지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그 집에서 월간지 살 때는 잘 살펴보고 사기 바란다. 나처럼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참고로 얘기할 것이 있는데 지난번에 미국 책방에서는 1주일이 지나서 갔는데도 책을 바꾸어 준 일이 있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는 것이 고객을 대하는 업주의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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