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생활과 자선활동

2001-05-17 (목)
크게 작게

▶ 최성진

미국사회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선활동과 자선사업이다. 크고 작은 수많은 자선 재단과 단체가 각자의 사회의식 및 목적을 가지고, 부지런히 모금하며 그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선활동을 한다. 크게는 대부호들이 자기 이름을 넣어 만든 세계적인 규모의 재단이 있고, 작게는 지역적으로 뜻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자선 단체가 있다.

이 단체들은 정치적이고 법적인 부의 재분배 방법인 세금과 국가의 사회보장 제도만에 만족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의 양심과 너그러움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자유스럽게 남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옛말에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부자 나라인 미국에서 국가의 노력 이외에 개인과 단체에서 스스로 이웃의 고통과 불행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다.

자선활동이라면 부자만이 하고 또 재정적 여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고, 또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그 여력이라는 것은 항상 상대적인 것이며, 또 이 세상에는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더 어렵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사람들을 돕는 방법의 하나로써 지금부터라도 각자의 사회의식과 목적에 부합되는 자선단체에 조금씩이라도 작은 기부나 봉사활동으로 참여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또 미국사회 생활을 배워 가면 좋겠다. 그러면 내년 세금보고에 자선공제도 받게 되는 혜택도 있지 않는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