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딧 회장 공식발표, 올 가을 500여명만 옮겨가
보잉의 본사 이주지가 결국 시카고로 낙착됐다.
시카고 강가의 100 N. 리버사이드 플라자 빌딩을 새 본사 건물로 확정한 필 콘딧회장 등 회사 수뇌부는 이를 10일 중 공식발표 할 계획이다.
이로서 보잉은 시애틀에서 타 주로 본사를 이전키로 전격 발표한지 약 2달만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 셈이다.
콘딧 회장은 이날 시카고로 향하는 보잉사 제트기내에서 조지 라이언 일리노이주지사에게 이 같은 결정 사실을 전화로 통보했다.
덴버와 달라스도 보잉 유치를 위해 치열한 로비활동을 벌였지만 지리적인 잇점을 갖고 있는 시카고가 처음부터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보잉의 주디스 물버그 홍보담당 부사장은 10일 아침 시카고가 본사 후보지로 결정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알려줄 방침”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현재 시애틀본사에 근무하고 있는 1천여명의 관리직원들은 그 동안 이전지 결정 소식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보잉은 이들의 자녀들이 전학하기 쉽도록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 이주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카고 본사로는 5백여 명만이 옮겨갈 예정인데 회사측은 이전을 원치않는 직원들은 타부서에서 흡수하는 등 해고자의 수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카고에서 발행되는 주요 신문들은 보잉사가 시카고로 이주한다는 뉴스에 별로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도 대부분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