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단은 합격점 대통령

2001-04-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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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시각

▶ 앨빈 펠전버그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 기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보좌관들은 새 행정부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데 100일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의회 회기 전반기가 끝나는 180일정도는 됐을때 새 행정부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다.

출범 100일이 지난후 새 행정부의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이후 관례로 굳어지다싶이 한 것으로 역대 어느 행정부도 이 첫 100일동안 이룬 업적은 루즈벨트 행정부와 비교될 수 없다. 당시는 대공황시기여서 취임과 함께 루즈벨트는 잇달아 비상 의안을 내놓아 취임 100일만에 16건의 주요 입법이 이루어졌다.

그건 그렇고 부시행정부의 첫 100일간 업무수행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꽤 괞찬은 편이다.


온정적 보수주의를 제창한 그의 취임 연설은 레이건 대통령 이후 가장 잘 기억될 연설로 평가되고 있다. 공인으로서의 그의 행보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종교단체를 통한 구제정책도 호응이 높은 편이다. 교육정책은 특히 두드러지는 부문. 인사정책에서도 부시는 좋은 점수를 땄다.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럼스펠드국방 등 거물들을 기용했고 이들의 협력을 끌어 낸데서 나온 평가다.

부시는 위기관리 능력면에서도 일단 합격점수를 받았다. 중국에 억류됐던 미해군 정찰기 승무원 전원을 무사히 귀국시키면서 값싼 사과도 하지 않았고 또 이들의 귀환을 정치적으로 요란스레 선전하지도 않은 점에서 특히 점수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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